전역한지 2년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훈련소에 들어가기전에 꼭 챙겨야 될 군입대 준비물 중 하나가 군대 깔창 이었습니다.
입대하기 전에 신던 운동화는 가볍고 말랑말랑해서 오래걷는다해도 불편한게 딱히 없었지만,
군화는 생각보다 무겁고 바닥이 딱딱해서 처음 적응 할 때 발에 부담이 큰 편이거든요.
저도 마찬가지로 입대 후에 한동안 발이 아파서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군생활 하던 시절에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 전투화 사이즈 고르는 법
- 군대 깔창은 어떤걸 가져가야될지
두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입대 전 참고하면 군생활 동안 많은 도움 될테니 꼭 참고하길 바랍니다
전투화 사이즈 고르는 법
우선 신교대에 들어가게되면 전투화를 2켤레 보급받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이 때 사이즈를 한번 고르면 전역할때까지 같은 신발을 계속 신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간혹 이 때 사이즈를 잘 못 골라서 군생활 하는내내 고생하는경우도 정말 많이 봐서 처음 고를때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입대하기전에 신던 운동화 사이즈 그대로 달라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투화는 일반 신발이랑 구조가 달라서 그런식으로 고르면 발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유
- 군용 양말은 일반 양말보다 두꺼운 편
- 군대 깔창을 전투화 안에 깔아야됨
이런 이유 때문에 평소 본인 사이즈대로 딱 맞는 크기로 받게되면 오히려 발이 조여서 아플 수 있거든요
반대로 헐렁한 사이즈를 선택하게되면 행군이나 각개전투 같은 훈련을 하는동안 발이 안에서 밀려 물집이 생기기 쉽습니다

추천 사이즈
제 경험상 제일 적절한 방법은 평소에 신던 신발보다 대략 반 사이즈 크게 고르는 겁니다.
이렇게하면 두꺼운 양말을 신더라도 답답하지않고, 깔창을 깔아도 발이 눌리지 않아서 훨씬 편하거든요
실제로 신병교육대 동기들 중에서도 너무 딱 맞게 받았다가 발이 다 까져서 훈련받는 내내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군대 깔창 필요한 이유
전투화를 골랐다면 이제 진짜 중요한건 바로 군화 인솔입니다.
많은 분들이 군대 준비물 중 깔창을 단순히 선택 사항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 입대해보면 가져간 준비물 중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게 전투화 깔창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보급품으로 나오는 기본 인솔만 있으면 충분할거라 생각할때가 있었는데요.
근데 입소 후 몇일 지나기도 전에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물집이 많이 생겨서 그냥 걸어다니는것조차 힘들었을때가 있었습니다.

부대에서 완전군장 한 채 반나절 이상 행군을 하거나, 각개전투 훈련받으면서 뛰어다니는 과정들이 모두 발에 큰 부담이 되기때문인데요.
특히 전투화는 무겁고 바닥이 딱딱해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때문에, 저처럼 훈련소용 인솔을 준비하지않으면
발바닥통증이나 물집, 심한 경우엔 족저근막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제품이나 가져가는건 의미없고, 최소한 세가지 기준은 꼭 체크하셔야돼요
군대 깔창 고를때 꼭 봐야될 세가지
아치 서포트 기능
군화는 기본적으로 아치를 받쳐주지 못하기때문에 장시간 서 있거나 구보를 하는 경우 발바닥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특히 족저근막염이 있거나 평발인 경우에는 아치 서포트가 부족할 경우 발이 받는 무게 분산이 되지않기때문에 통증이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이때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이 발에 몰리는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군화랑 발 사이에 빈 공간을 메꿔 마찰열을 줄여주는덕분에 물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훈련받는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했는데 아치서포트 깔창끼고나서 확실히
물집도 안 생기고, 이게 무게를 분산해주는덕분에 행군 할 때 통증이 많이줄어 군대 깔창 덕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내 발에 맞게 조절 할 수 군대 깔창
발아치 인솔이 아무리 좋다해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할수있어요.
특히 구보나 완전군장 행군처럼 발에 무리가 많이가는 훈련에서는 발 모양과 아치 높이에 맞춰주는게 필요합니다

시중에 일체형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 발 모양에 맞출 수 없기때문에 쓰나마나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신었을 때만 잠깐편하다가 시간 지날수록 오히려 발이 아파오는 경우가 이런것때문입니다.
앞 뒤꿈치 충격 흡수
훈련소 생활은 단순히 걸어다니는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상황에따라 완전군장처럼 많은 무게를 짊어진 채로 걸어서 반복적으로 발에 충격이 가해질 때가 많은데,
이땐 뒤꿈치 뿐만이 아니라 앞꿈치에도 무리가 많이 갑니다.
그러니 깔창을 고를 땐 발 전체적으로 충격을 분산시켜주거나 흡수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부상위험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런 조건에 맞는 깔창을 찾아 전역할 때 까지 쭉 사용했는데요.
PX나 다이소에있는 얇은 깔창이나 보급품으로 나오는 훈련소 깔창들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차이가 컸고,
평발때문에 고생하던 동기들도 결국에는 저처럼 각자 발에 맞출 수 있는 깔창으로 바꾸더라고요.
입대 전 군대 깔창은 꼭 준비하세요
이전에 논산훈련소 준비물 리스트를 정리한적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크게 체감되는 건 인솔입니다.
제가 군생활 하는동안 실제로 썼던건 테일러풋 깔창이었는데, 이건 다른 군입대 깔창이랑 달리 아치패드를 바닥에 직접 붙여 제 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군 생활은 하루하루가 걷고 뛰는 연속인데 제 발 모양에 맞게 맞출 수 있던덕분에 장시간 훈련할 때도 발이 정말 편했습니다

보급으로 주는 제품들이랑은 아예 차이가 컸는데 저 말고도 동기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경험 상 발 통증 심하면 단순히 걸어다니는것 조차 몇배로 힘들 수 있기때문에
꼭 입대하기전에 군대 깔창 미리 챙겨서 무사히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랍니다